"오랜 만에 얼굴 한 번 뵐까요?"
형석과의 만남은 정말 오랜 만이다. 두 시간 동안, 쉬지 않고 떠들었다. 이야기에 공감하고 박장대소하며,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갑자기, 그의 한마디가 "쿵"! 가슴을 때린다.
"저마다 가슴에 '무시당하는 느낌'을 가지고 살더라구요. 50대 남성들은 그래서 몰래 혼자서 울고 있나봐요. 또래 모임에서 그런 이야기들이, 툭툭 튀어 나왔어요."
"Each of them carries a feeling of being ignored in their hearts. It seems that 50-year-old men are crying alone in secret. Such stories come out one after another at gatherings of their peers."
공감하는 죽마고우들
한국 50대 중년 남성들이 흔히 느끼는 감정이 이런 것일까? 가족과 함께 살아도 외롭고 쓸쓸한 느낌이 드는 건, "무시당하는 느낌(a feeling of being ignored)"이 실제로 무시당하는 경험에서 오는 것이기 때문일까?
그러고보니, 서로를 공감하고 지지해 주는 죽마고우 친구들이 좋다. 아픈 경험을 이야기해도 부끄럽지 않다. 위로가 되고 버팀대가 되어 준다. 이런 맛에 숨죽이고 울면서도 세상은 살만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닐까!
무시당할 때 받는 느낌
"... 소자 중 하나에게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자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 사람이 결단코 상을 잃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마태복음 10:42)
"...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소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 (마태복음 25:40)
이런 느낌을 받는 사람은, (1) "내 좋은 시절은 다 지나갔다"고 한 마디할 수도 있고, (2) "내 역할은 무엇이지" 하며 갈팡질팡할 수도 있고, (3) "할만큼 최선을 다 했다"며 어떤 노력도 소용없다고 할 수도 있고, (4) "이제 나는 필요없다"하며 자포자기할 수도 있다.
그래서 뭐? 이렇게 하면 어떨까♡
죽마고우 내 영혼의 친구
(1) 친구에게 털어놓으니 속이 다 후련하네! 함께 울다 함께 웃다 시간 가는 줄 몰랐지!
"즐거워하는 자들로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로 함께 울라" (로마서 12:15)
(2) 오해했네, 내가 잘못 생각한 것이지! 나이가 들면 누구나 한번쯤 겪는 호르몬의 변화이지. 중년 사춘기라고나 할까. 뒤집어 보면, 그 속에서도 가슴을 들끓게 하는 믿음 소망 사랑을 찾을 수 있지. 눈에 불을 켜고 함께 찾아 볼까!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고린도전서 13:13)
(3) 그래도 기분이 착잡하고 꿀꿀할 때는, 나만의 자기 시간을 가져야지.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가 마땅히 빌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마음을 감찰하시는 이가 성령의 생각을 아시나니 이는 성령이 하나님의 뜻대로 성도를 위하여 간구하심이니라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로마서 8:26-28)
"쿵"하고 가슴이 내려앉는, "무시당하는 느낌(a feeling of being ignored and disrespected)"이라는 한 마디에, "왜? 가슴이 내려앉았나"를 생각하다가, 이런저런 생각을 두서없이♡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