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9일 화요일

20240409 화요일. 영어 한마디 - 무시당하는 느낌

 "오랜 만에 얼굴 한 번 뵐까요?"

형석과의 만남은 정말 오랜 만이다. 두 시간 동안, 쉬지 않고 떠들었다. 이야기에 공감하고 박장대소하며,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갑자기, 그의 한마디가 "쿵"! 가슴을 때린다. 

"저마다 가슴에 '무시당하는 느낌'을 가지고 살더라구요. 50대 남성들은 그래서 몰래 혼자서 울고 있나봐요. 또래 모임에서 그런 이야기들이, 툭툭 튀어 나왔어요." 

"Each of them carries a feeling of being ignored in their hearts. It seems that 50-year-old men are crying alone in secret. Such stories come out one after another at gatherings of their peers."

공감하는 죽마고우들

한국 50대 중년 남성들이 흔히 느끼는 감정이 이런 것일까? 가족과 함께 살아도 외롭고 쓸쓸한 느낌이 드는 건, "무시당하는 느낌(a feeling of being ignored)"이 실제로 무시당하는 경험에서 오는 것이기 때문일까?

그러고보니, 서로를 공감하고 지지해 주는 죽마고우 친구들이 좋다. 아픈 경험을 이야기해도 부끄럽지 않다. 위로가 되고 버팀대가 되어 준다. 이런 맛에 숨죽이고 울면서도 세상은 살만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닐까!

무시당할 때 받는 느낌 

1. 힘 없는 존재(invisible powerless being): 아무도 투명인간같은 내 몸부림을 알아채 주지 않는구나. 아무도 내 말을 들어주지 않는구나. 
2. 무가치한 존재(disrespected being): 무례한 말과 태도로 나를 대하는구나. 내게 남아있는 진짜 내 가치는 무엇일까? 나는 왜 존재하는 것일까?  
3. 버림받은 존재(disconnected being): 친밀한 감정이 사라지고 있구나. 내가 싫은가? 나를 멀리하는 것이 편한가?
4. 외로움(lonely): 네가 곁에 있어도 나는 외롭다. 왜, 갑자기 눈물이 흐르나?
5. 소자(unimportant being): 성경에 나오는 "소자"가 이런 느낌일까? 
"... 소자 중 하나에게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자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 사람이 결단코 상을 잃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마태복음 10:42)

"...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소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 (마태복음 25:40) 

이런 느낌을 받는 사람은, (1) "내 좋은 시절은 다 지나갔다"고 한 마디할 수도 있고, (2) "내 역할은 무엇이지" 하며 갈팡질팡할 수도 있고, (3) "할만큼 최선을 다 했다"며 어떤 노력도 소용없다고 할 수도 있고, (4) "이제 나는 필요없다"하며 자포자기할 수도 있다. 

그래서 뭐? 이렇게 하면 어떨까♡

죽마고우 내 영혼의 친구

(1) 친구에게 털어놓으니 속이 다 후련하네! 함께 울다 함께 웃다 시간 가는 줄 몰랐지! 

"즐거워하는 자들로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로 함께 울라" (로마서 12:15)

(2) 오해했네, 내가 잘못 생각한 것이지! 나이가 들면 누구나 한번쯤 겪는 호르몬의 변화이지. 중년 사춘기라고나 할까. 뒤집어 보면, 그 속에서도 가슴을 들끓게 하는 믿음 소망 사랑을 찾을 수 있지. 눈에 불을 켜고 함께 찾아 볼까!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고린도전서 13:13) 

(3) 그래도 기분이 착잡하고 꿀꿀할 때는, 나만의 자기 시간을 가져야지.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가 마땅히 빌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마음을 감찰하시는 이가 성령의 생각을 아시나니 이는 성령이 하나님의 뜻대로 성도를 위하여 간구하심이니라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로마서 8:26-28)

"쿵"하고 가슴이 내려앉는, "무시당하는 느낌(a feeling of being ignored and disrespected)"이라는 한 마디에, "왜? 가슴이 내려앉았나"를 생각하다가, 이런저런 생각을 두서없이♡

망가진 교회 건물 알람
교회 건물 알람도, 공감하는 것일까? 오늘은 9일인데, 알람시계는 10일이고, 지금은 오후 3시 31분인데, 알람 시계는 새벽 5시 31분이다. 세상에 이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구나. 알람이 잠겨 있어(빨간색 자물쇠), 교회 문을 열 수가 없다. 문을 여는 순간 온 동네가 시끄럽고, 알람 회사에서 도착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알람 회사에서는 내일이나 되어야 수리할 수 있다고 한다. 세상에! 나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알람 회사의 도움을 받아야만 문제가 해결된다. "쿵, 쿵" 오늘 가슴이 두 번이나 내려앉는다♡ 그래도, 소통할 수 있는 통로가 있어서 참 다행이다. 내일이 되면, 모두 해결되겠지.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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