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18일 월요일

편지 한 통 : 그리움 #17721215

* 편지 한 통 : 그리움 #17721215

1772년 겨울 어느날, 웨슬리(John Wesley)는 동생 찰스(Charles Wesley)에게 편지한다. 옥스퍼드 경건 생활 방법(Oxford Holy Club Method)을 따라서 함께 기도하던 그 때를 그리워한다. 수 많은 청중에게 설교하지만, 웨슬리를 올바로 이해하는 사람들은 없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만 남았을 뿐, 어디에도 진짜 그리스도인(a real Christian)이 되려고 경건의 훈련(disciplines)을 계속하는 사람도 없었다. 웨슬리는 그 때 옥스퍼드에서나, 지금 그레이브젠드(Gravesend*)에서나 한결같았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I often cry out, Vitæ me redde priori! Let me be again an Oxford Methodist! I am often in doubt whether it would not be best for me to resume all my Oxford rules, great and small. I did then walk closely with God, and redeem the time. But what have I been doing these thirty years? 1772년 12월 15일 찰스에게

나는 정말 간절히** 그 때로 돌아가고 싶다! 다시 한 번 옥스퍼드 규칙쟁이***가 되고 싶어! 정말 알 수가 없는 것이 있어. 내가 옥스퍼드에서 지켰던 규칙들을 크든 작든 모두 되살려 실천하는 것이 나에게 최선이 될지 말이야. 그 때 나는 하나님과 가까이 동행하였지, 그리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로운 그 시간을 진심을 다해 살았잖아****. 그런데, 지난 30년 동안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 거지?
..^^*
#편지 #그리움 #웨슬리 #찰스 #옥스퍼드 #메소디스트 #방법 #18세기
-----------------------------
* 그레이브젠드(Gravesend) 신도회가 있었던 곳이다. 37년전 1735년 10월 14일에는, 존 웨슬리, 찰스 웨슬리, 벤자민 잉험, 찰스 델라모트가, 부푼 꿈을 가슴에 가득 안고, 미국 선교지 조지아로 향하는 배를 탄 곳이기도 하다. 그레이브젠드 링크
** “자주 울부짖는다”는 영어(often cry out)를 “정말 간절히”로 번역했다. “얼마나 간절했으면, 그렇게까지 표현했을까?” 하는 마음이 들어서였다.
*** “규칙쟁이”는 놀리는 뜻으로 붙여준 별명이었다. 옥스퍼드 메소디스트는 그만큼 독특하게 두드려졌다. 너무 두드러져서 놀림을 받았다.
**** “redeem the time”은 아주 특별한 용법으로 사용한다. 헬라어에 능통하고, 성경을 꿰고 있어야 이해할 수 있다. “The time”은 영어 정관사 “the”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특별한 시간, 하나님께서 기적같이 주시는 놀라운 선물, “카이로스 시간”이다. “Redeem”은, 악마 또는 사단의 교묘한 계략으로부터 “구해낸다”는 뜻으로 사용하였다. 죄로 인해 연약해진 마음 또는 악한 마음으로부터 “구해낸다”는 뜻으로도 사용한다. 신약성경 에베소서 5:16 “세월을 아끼라”에서 가져온 구절이다. 영어 정관사 "the"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로운 그 시간"으로 길게 번역하였고, "redeem"은 "구해낸다"는 뜻을 밑바닥에 깔고, "진심을 다해 살다"로 번역하였다. 웨슬리의 진심은 "진실함"과 "단순함(simplicity)"을 복합한 용어이다. 번역어 "진심"으로는 그 뜻을 모두 밝히기가 어려워서, 주석을 덧붙여 표현한다.(좀더 쉽고 정확한 번역어가 있으면, 덧글로 뜻을 더하여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

20240411 목요일 - 진실한 미래(2)

일기쓰기 방법으로 <Future Cultures>를 읽는다. 그러면, 생활의 목적을 하나로 정할 수 있다. 주일 설교가 항상 "완전한 사랑"으로 끝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서, 책에서 만난 "프레임(fra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