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25일 수요일

규칙쟁이(Methodist)라는 별명을 생각하며

규칙쟁이(Methodist)라는 별명을 생각하며
Why? They got the name, “Methodists”.
In Korean

그들은 “왕따”였다. 혹시, 왕따가 아니었더라도,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었다. “규칙쟁이”라는 별명은 칭찬이 아니라 놀림거리였다. 일종의 악플이었다. “성경벌레(Bible Moths)”라는 별명도 마찬가지였다. 비웃음이었다.*

기도 규칙을 만들어서 시간마다 기도하니 얼마나 꼴불견이냐고 놀려대는 투였다. 규칙적으로 금식하고 예배에 참석하면 “진짜 그리스도인”이 되냐는 투의 비아냥이었다. 맨날 성경 읽고, 성경에 파묻혀 지내면 성경이 알아지냐는 시기와 질투이기도 하였을 것이다.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것이 왜 놀림거리가 되었을까? 하루 세끼 밥먹는 것처럼, 모두 지키는 규칙이었으면 어땠을까? 아침 9시에 일과를 시작하는 것처럼, 보통 생활에 맞추었으면 어땠을까? 그래도 놀림거리가 되었을까?

“진짜 그리스도인”이 되려는 그들의 노력이 진심이어서 놀림거리가 되었을 것이다. 그리스도를 본받아 하나님을 사랑하려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기 싫어서 놀림거리가 되었을 것이다. 이웃을 사랑하려고 최선을 다하는 노력이 눈꼴시어서 놀림거리가 되었을 것이다. 항상 기도할 수 있다고? 항상 감사할 수 있다고? 항상 기뻐할 수 있다고? 그리스도를 본받을 수 있다고? 얼마나 잘났으면, 감히 그런 생활을 노력할 수 있냐고? 노력하고, 규칙적으로 생활한다고 될 법이나 하냐고? 그래서, 놀림거리가 되었을 것이다.**

그런 소리를 들으면서도 매 시간(hourly) 규칙을 지키고, 보란 듯이 규칙을 따라서 매일 저녁(daily) 함께 모여서, “그리스도를 본받아” 살았냐고 서로 물으며 일기에 쓴 것을 서로에게 보여주며 하루를 반성하였으니, “규칙쟁이”라는 별명이 사라지지 않고 지속되었을 것이다.

규칙쟁이(Methodist)라 불리는 사람들의 역사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 “비웃는 것이었다”, 김홍기, <감리교회사 - 영국과 미국을 중심으로웨슬리에서 아펜젤러까지(1725~1885)>, 서울: kmc, 90쪽.
** Wesley, John, <The character of a Methodist>, Felix Farley... and by J. Wilson: In London, by Thomas Trye, and Thomas Harris; and at the Foundery, 1742.
*** “IT is not easy to reckon up the various accounts which have been given of the people called Methodists.”, Wesley, John. <A short history of Methodism>, printed; and sold at the Foundery, 1765.
#규칙쟁이, #매 시간, #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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